플랜 B
' 기지 마시오
' 아기들 옹알이 '
발톱도 안 바르고 오다니
창피해 죽겠네
남자랑 하는 거면
제모도 하고
못살아
- 발톱이 엉망이라 어쩌죠
발가락 말이 에요
- 죄송해요
- 자궁 안을 보지
차라리 발가락이 낫겠네요
- 됐습니다
10분간 다리 올리고 있다가
똑딱 소리에 초조하지 않긴
- 잘됐네요, 긴장 풀고
다 잘 될 거예요
경험으로 볼 때 당신과
CRM-1014는
감사해요
꼭 성공했으면!
얼마나 학수고대했게
상상과는 다르지만
친구 협조도 텄고
- 미쳤니! 애 없는 게 복인데 왜 갖게!
- 애들은 짐이야, 인생 끝나
뭐? 안 돼! 저리 가!
내 질 본 적 있나? 없지?
보여줄게, 봐
쏙 들어갈걸
보기 싫거든
혼자라 외롭나 본데
누가 남자 고프대?
운명이 아니라 문제지
나한테는 안 생긴다고
- 설마 쭉 안 생기겠어?
그거 닭 아니야?
저녁거리지 장난감이야?
저 웬수들!
결국 나 혼자
모든 가능성을 점친 뒤
내 아기 아빠가 돼줘
뭐? 아빠가 되라고?
절대 싫어!
멍청하게 애 갖기 전에
친구 좋다는 게 뭐야
섹스까지는 필요 없어
그냥 정자만 주라
알았다
자궁우울증 왔어?
알 만해
듣기 싫어, 됐어
안 들은 걸로 해
안 먹혔다
그래서 과감한 방법으로...
목적을 달성하기로
좋아
잘 될 거야
계획대로 될 거야
땡!
- 오므리고 안 걸어도 돼요
참, 싱글맘을 위한
기시오 '
정신 나갔지
흉하다 정말
바르고 왔을 텐데
이쪽은 더 벗겨졌어
- 네?
- 난 발가락은 안 봐요
- 그렇죠 참
- 벌써요?
가도록 해요
처음인데요
- 안 돼요, 너무 떨려요
예쁜 아기를 갖게 될 겁니다
어쩌겠어
- 그건 넷이나 둔 네 생각이고
- 안녕!
애 갖고 싶다는 말
친구를 위해 기꺼이 보여주마
난 아기를 갖고 싶어
곧 남자 생길 거야
5년간 남자는 질리게 만났어
- 생긴다는 보장도 없어
뭔 짓들이야?
오줌 냄새 안 나니?
해결해야 했고
합리적인 방법을 찾았다
돌았어?
난 지금 한창때야
뒹굴 여자가 한 트럭이야
돕고 살아야지
키울 필요도 없고
외롭구나, 그치?
너 한 지 오래됐구나
마음먹었고
- 그래도요
모임이 있는데